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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형님 / 위치란 확인

집이 조용합니다 한번 와서 놀아주십쇼
Joined January 2019
필립, 필립! 내 말 들려? 집에 있지, 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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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왔을 때, 딱 보면 알아. 네가 자는 건지, 숨어있는 건지. 숨어있다가 잠든 건지. 집 안에 흐르는 공기만으로도 옷장에 처 박혀 있는 너를 업어서 침대로 데려다줘야 하는지를 알아챌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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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알 수밖에 없지. 만일 이 집 안의 모든 공기가 사라지듯 끔찍한 적막이 찾아온다면, 그건 험프리 보가트가 창문을 열고 네 이름을 불렀다는 걸. 그 빌어먹을 새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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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이다, 아주. 마트를 나가서 올드 요크 로드를 지나는데 길목마다 이제 성탄절이라고 별 유난을 다 떨고 있는 거야. 더럽게 춥기만 하구만 뭐가 그렇게 좋다는 건지. 거리에 세워진 트리에 불이라도 지르면 몸도 녹이고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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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이 부족해서 불은 지르지 않았어. 치즈와 콘비프, 새우, 계란, 우유. 그리고 헬만을 들고 있었거든. 거기다 내 정장에 잿가루라도 묻으면 곤란하니까, 자제를 했다는 거야, 자-제. 보스가 듣고 계시려나 모르겠네-! 자-제-를-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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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팔이 네 개였으면 네 배로 사와줬을 텐데, 안타깝네. 아무튼! 이제 존나 추우니까 옷도 따듯하게 입고. 야, 모기 좀 보이면 잡아놔. 어제 술 마시다 팔다리 다 뜯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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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응! 나 집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을게요. 형아 맛있는 거 많이 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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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밥 먹어. 이 형님은 오늘 식재료 조달의 임무가 있어서 나가야 해. 흐흐… 기대해, 짜샤. 보스가 시킨 것만 사올 생각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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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존나 조용해. 네가 숨어있겠다고 한두 번 이러는 것도 아닌데, 오늘은 왜 유독 짜증나지? 어차피 너는 여기 있을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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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냐? 자냐고. 해롤드가 해준 음식에 배는 부르고 등은 뜨시니까 잠이 솔솔 오나보지? 스푼 한 번을 입에 처 박는 사이에도 수 많은 헛소리를 주고 받았을 게 뻔해. 그래, 지쳤을 테니 쳐 자라! 난 잭 니콜슨하고 한 잔 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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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열장 봐라, 씨발. 죽인다…. 오늘은 어떤 때깔 좋은 술을 마실까. 이게, 이게 선택의 자유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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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는 그냥 쑤셨어야 해. 몸에 있는 피를 다 토할 정도로 후벼팠어야 했다고! 다음 번에 만나면 그 개새끼를, 아, 보스 계셨어요? 잠시 회고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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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이에 있던 멍이 이제야 사라지기 시작했어. 그 새끼는 운 좋은 줄 알아야 해. 이게 보일 때마다 빡치거든. 눈에 들어오면 그 순간이 떠오르니까. 그 자식 팔뚝을 그었어도 너무 살짝 그었다고 생각이 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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