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는 모기에 다섯군데 더 물렸고, 물린곳 중에 네 곳은 이제 간지럽지 않게 조치를 해뒀습니다. 다행히 매일 보조 교관이 커피를 내려주고 세 끼 잘 챙겨먹고 있는데다, 훈련하는 솜털들이나 진땀나게 힘들지 교관 입장이 되니 아주 느긋하네요.]
[재활치료가 힘들었어도 갔다올때마다 조금씩 나아질겁니다. 정말 잘했습니다. 저녁은 뭘 드셨나요? 당신의 하루하루가 전부 궁금합니다. 계속 붙어있다가 떨어져 있으니 자꾸만 생각납니다. 하루종일 당신 연락을 기다렸어요.]
오늘 솜털들은 교관들이 준비한 기습에 완전히 넋이 나갔다. 실전이었다면 절반은 사망이다. 내일은 동료의 부상에 대비하며 움직여야 하고, 나는 계속해서 아직도 준비되지 않은 어린 요원들을 채점해야 한다.
내가 좀 더 잘 해내야 한다. 좀 더... 너의 웃는 얼굴을 보고싶어. 네가 많이 웃었으면 좋겠다. 네가 그냥 바보처럼 푸스스 웃으며 아무 걱정 없이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내가 좀 더 잘 해내야만 한다.... 라일리...
그는 스스로를 보호할 줄 모른다. 아무도 그에게 자신을 보호하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라일리는 모든 시련을 정면으로 맞고, 울고, 울면서 계속 비틀거리며 기어가고, 걸어간다. 그러다가 쓰러지면 그를 누가 잡아주나? 사람은 지치기 마련이다.
이런 날 그를 혼자 두고 싶지 않다.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짓고 아무렇지 않은 태도를 가지고 있어도....그는 티내지 않고 고통을 참는 것을 잘 해낸다. 마치 어릴때부터 그렇게 훈련된 것처럼, 그는 정말 조용히 운다.
라일리는 모르지만 그의 모든 개인정보는 내 휴대폰에서 열어볼수 있다. 죽을놈의 메일을 확인했는데, 자신이 폭발 사고로 사망한 마틴 드부아라고 주장하는 내용이었다. 애석하게도 귀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그렇다면 내 메일함은 벌써 저주를 퍼붓기 위한 놈들로 포화상태여야 한다.
하루종일 라일리 답장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휴대폰 수신이 양호한 지역으로 나오자마자 콕스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레이스 박사가 수상한 메일을 수신함. 확인 필요.
........그래, 죽일 놈들은 끝이 없구나.
고추아프고 몸은 가렵다. 간밤에는 모기에 더 물렸다. 모기물린데에는 방법이 있지…동료가 끓여준 뜨거운 커피 잔을 피부에 대면 좀 덜 가려워진다. 그런데 내 물건에는 뭘 대야 좀 덜 아픈가? 라일리 입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