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fa
세훈은 그날 밤 2시간 넘게 해변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둔 채 시동만 걸어 놓고 앉아 있었다. 집으로 돌아갈 마음이 나지 않았고, 그렇다고 어디로든 가고 싶은 마음도 없어서 와이퍼만 규칙적으로 유리를 쓸어내렸다. 왼쪽, 오른쪽. 빗줄기는 보닛 위에서 하얗게 튀었고, 가로등 불빛이 앞 유리에 번져 노란 얼룩 몇 개로 뭉개져 있었다. 대시보드 위에는 휴대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