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시인의 백십 번째 생일이자 백수 생활 만 2년차인 오늘, 연초 결심대로 책방을 열지는 못했으나 작은 시작을 맞았다.
날짜 맞춰 계획 세우고 의미 부여하는 거 좋아하는 편이라 나름 흡족, 백석 시인의 백십일 번째 생일에는 소박한 책방을 지키고 있기를-
예기치 않게 마법 같은 사흘을 보내며 급발진 결단을 내렸다. 긴장되고 들뜨고 생각이 많아지고 약간 세상이 달리 보이는, 연애 1일차의 기분이 이랬던 것 같은데... 몸은 피곤한데 잠은 아니 오고-
리스타트플랫폼 요즘 뭐하나 들어가봤는데 이런 강의가 예정되어 있다. 허클베리핀이라니, 단편선이라니. 시간은 되는데 민폐가 될까봐 차마 신청은 못하겠고, 그러나 궁금하고 신기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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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기 싫을까봐 부러 며칠 모아둔 재활용쓰레기 내다 놓으며 투표하러 다녀왔다. 찍은 후보 당선 안 되는 건 익숙하지만 당선자가 전혀 궁금하지 않은 건 새로운 느낌이다. 내일도 모레도 그다음에도 알고 싶지 않은데, 안 되겠지.
한 시간쯤 만나고 헤어진 지인이 오랜만인데 너무 아쉽다며 이후 약속을 금세 마치고 연락했다. 두 시간 만에 다시 만나 네 시간쯤 이야기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갔다. 내 인생의 귀인인 줄 알고 있었지만 참 고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