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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여섯 시. 화요일과 목요일은 회의가 있어서 일곱 시 반쯤. 수요일에는 꼭 여섯 시라고 말은 하지만 제때 끝난 적이 없고. 금요일은 말 그대로 복불복. 뭔가 일찍 퇴근할 것 같다는 정원의 메시지를 받으면 저도 모르게 시계를 계속 들여다보는 버릇이 생겼다. 가히 완벽한 타이밍이라 할 수 있겠다. 말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짧기는 하지만, 해외 스케도 다...
a.m. 4:50. 평소보다 훨씬 이른 시각에 눈을 번쩍 뜬 양정원은 무언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허겁지겁 머리맡을 더듬었다. 찰나 눈이 부시게 밝아진 액정 속 부재중 전화는 여전히 0건. 부재중 메시지 또한 0건이었다. 박종성 너 이렇게까지 무반응이면 나 진짜 곤란한데? 크리스마스 아침부터 기분 개잡치게 만드네. 양정원은 핸드폰을 침대에 던지듯 내려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