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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뱅
햇살 좋은 날에
마당에 엎드려서
노릇노릇 구워지는 여우뱅
한참 엎드려서 햇빛에
몸 지지다가
최종수가 부르면
따끈따끈해진 채로 오는데
어쩐지 색이 진해진 거 같아서
여우도 햇빛에 타나?
그렇게 물어보는 최종수
쫑냥이 빗기고 있던
박병찬이 듣고 웃어서
어쩐지 부끄러워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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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뱅이 유난히 순하고 얌전한 날
하루종일 햇빛 아래에 부침개처럼
엎드려서 웅크리고 있었고
심지어 울음소리도
끄아아악 깨애애애아악
그런 소리 아니고
작게 꾸륵꾸륵 거리는 게
참 귀여워서 좋아했던 최종수
그날 저녁에
여우뱅이 토했는데
거기서 인형솜이랑 천 나와서
울면서 병원 데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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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 쇼파에 앉아있을 때
은근히 이런 거 기대하고 있는데
여우뱅은 벽에 반사된 햇빛 쪼가리 잡기 놀이하고 쫑냥이는 여우뱅 졸졸 따라다니고 박병찬은 그거 영상 찍으면서 웃기만 해서 조금 섭섭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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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싸움 한 종뱅
일단 침대에 같이 누워있긴 함
먼저 나가면 지는 거라
대신 각자 핸드폰만 봄
기분 저조한 채로 유튜브 보다가
댓글에서 웃긴 드립 본 최종수가
자기도 모르게 풉 소리 냈는데(흔치않음)
박병찬이 듣자마자
웃겨?
아까 최종수가
계속 우기고 성질부려서
아직 기분이 좋지 않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