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신약개발회사를 거쳐 다시 대학 언저리로 돌아간, 하나마나한 소리 하는 사람. 많이 선생이 되지 말고 곱게 늙는 것이 목표입니다. "솔직한 식품"(창비, 2017)을 썼고 언젠가 미생물 책도 쓰겠다는 말도 지겨우시죠?

On your mark
Joined March 2019
이직하면서 블로그를 다시 해볼까 했는데, 일단 사직의 소감과 이유부터 하나 써봤습니다. 저 사직 이유들 하나 하나가 A4 용지 두 장씩 쓸만한 것들인데, SNS 할 시간에 글을 써보고 싶었지만 회사 다녀보니 쉽지는 않네요. 그래도 공부삼아 다시 해보려구요. biotechnology.tistory.com/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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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적도 너머로 지는 해. (feat. 이스탄불에서 오는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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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투여 중" 단순당 섭취가 장내 미생물군 파괴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무려 네이처 논문에 대해 CNN이 보도. 이번 논문은 개인의 기억에 의존하지 않고 입원 환자의 9,419끼 식사를 메뉴와 양 단위로 기록하고 분변 샘플과 비교했기에 훨씬 신뢰도가 높음. edition.cnn.com/2026/10/01/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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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논문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항생제를 투여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해당된다는 것으로, 항생제에 노출되지 않은 기간의 데이터도 함께 비교 분석해보면, 항생제를 복용하지 않을 때는 동일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 (아래는 논문 링크) nature.com/articles/s415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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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장구균(Enterococcus) 증가 자체가 절대적으로 위험한 것은 아니고 "맥락 의존적 위험 신호"라는 사실. 이 논문은 조혈모세포이식 환자 대상이기에 다제내성 병원감염의 주요 원인균인 장구균 증가는 미생물군 생태계가 무너졌다는 경고 신호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맞을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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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의 그래프는 다양한 인종 및 국가 집단을 대상으로 한 메타분석을 통해, 여러 표현형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 설명되는 정도를 유전률 추정치(Heritability estimate)로 나타낸 것인데 가장 높은 것이 Talk versus listen(말하기 대 듣기 성향)이라고! (2, 3위는 2형 당뇨와 천식)
There's more heritability for Type 2 diabetes, asthma and multiple behavioral traits than has been accounted for by genome-wide association studies @NatureHumBehav nature.com/articles/s41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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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을 보니 앞 트윗은 최소 2개 집단 이상 메타분석의 유전률 추정치이고, 신장과 BMI에 대한 유전율 추정치도 매우 높군요. 역시 키는 유전인가요? ㅎㅎ (논문 출처 Nature Human Behaviour, 2026) nature.com/articles/s41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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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대선 서울에서 이회창이 최저득표한 곳이 강북구. 소선거구제 실시 이후 서울에서 민주당이 100% 이긴 두 곳 중 하나가 강북을임. 그런데 지난 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비례(민주+조국당)보다 정원오 후보가 표를 못받은 곳 상위에 강북구가 많았음. 재개발 이슈를 우습게 보면 안됨.
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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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그알싫의 이 데이터(광역비례보다 민주당 시장 후보가 표를 못받은 동네). 강북구는 인구감소 및 아파트 숫자가 거의 최하위에 속하고 서울에서 지하철 환승역이 없는 유일한 구인데, 그래서 재개발 이슈가 생각보다 심각함. 민주당은 이런 것 분석하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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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을은 아무나 갖다 꽂아도 이긴다고 생각해서 당권파들이 공천 때마다 계속 후보를 바꾸는 바람에 3선 이상 국회의원도 없음. 지난 번 박용진-정봉주-조수진-한민수로 계속 후보를 바꾼 것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점점 고령화로 인한 보수화+지역낙후에 대한 실망감이 심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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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졌고 달이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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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대통령이 당선되었군요. 북동부 결집이 승리의 원인이라는 기사가 나오던데 브라질 정치도 남북 지역 갈등이 심각하다고 하죠.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시크릿 에이전트>를 보면 이 문제가 오래 전부터 곪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넷플에 있으니까 오늘 같은 날 보기 좋은 영화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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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류를 타서 <시크릿 에이전트> 트윗이 RT가 많이 되니 비슷한 시기의 동남부 브라질을 그린 영화 <아임 스틸 히어>도 소개합니다. 역시 브라질 군사 독재 시절을 다룬 영화로 베니스 영화제 각본상과 아카데미 국제장편상을 받은 작품이죠. 이건 리우데자네이로의 정치인 실종 사건을 다룬 실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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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크릿 에이전트>와 관련해서는 어항님의 이 타래를 강추드립니다. 이 영화로 막을 내린 <김혜리의 필름클럽>을 들어보셔도 좋겠지요. xitter.cf/DecisiontoWatch/status…
<시크릿 에이전트> 김혜리의 필름클럽 정리… 1. 1977년은 클멘필 감독이 9살이던 때로, 삶의 첫 기억이 남은 시기 2. 헤시피는 우리나라로 치면 전주, 광주 쯤 되는 곳 3. 감독은 브라질 북동부 카니발 기간에 집 밖으로 나오면 거리의 소실점에 포탈의 문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한 적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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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진 가을 하늘. 구름이 다채로웠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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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덴 형제의 영화만 보다가 잠시 쉬어가자고 핀란드 감독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사랑은 낙엽을 타고> 감상. 이 영화 얼핏 무슨 비호감 인물들의 사랑 이야기라는 식으로 들어서 상태 좋을 때까지 묵혀뒀는데, 그게 아니라 채플린 생각나는 엄청난 코미디 영화잖아요!!! 간만에 즐겁게 웃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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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이름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인데 빨대에 꽃힌 것은 스시 모양이고, 술집 이름은 "캘리포니아 펍"인데 나오는 음악은 "맘보 이딸리아노"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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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들이 본 영화는 좀비 영화(데드 돈 다이)인데 이 늙은 씨네필 아저씨들이 하는 대사가...브레송의 <시골 사제의 일기>와 고다르의 <국외자들> 같은 영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 영화 다 안봤지만 왜 이렇게 웃기죠? 감독님, 씨네필 싫어하시는 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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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꿈 속에 온 것 같은 하루였다. (국제극한미생물학회 학술위원 애프터 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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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떠난 후 사상이 많이 바뀌었네요.(돼지국밥 사진을 못찍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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