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평일 오후 학교 앞 맥도날드. 아까부터 쉴 새 없이 울리는 벨 소리에 승민이 햄버거 포장을 까다 말고 현진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정작 현진은 못 들은 척 빨대로 콜라나 마시는 중이었다. “안 받아?” 승민이 핀잔하자 그제야 현진이 핸드폰 화면을 확인했다. 저장한 적 없는 열한 자리 번호. 발신인이 누구인지는 안 봐도 뻔했다. 현진이 상상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