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요즈음 트위터에서 위태해보이는 이유가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식으로든 좋은 어른, 좋은 정치인, 좋은 사람으로서 인정받고 싶어서 정치를 시작한 사람인데, 국민 대부분은 자신을 매도하고 있고, 떄문에 자신의 사상이었던 기본사회의 실현에는 좀처럼 의욕이 생기지 않는 겁니다.
위장이 아니야. 그렇게 생각할 수는 있어도, 적어도 가르치듯 무책임하게 말하면 안 돼. 정말로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그걸 관념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는 무언가를 찾으란 말이야. 과학이 왜 과학으로서 받아들여지는지를 치열하게 공부하라고. 그게 세상에 책임을 지는 태도 아니야?
누군가와 진정한 연대와 공감따위는 분명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모두 어느정도는 뒤틀려있고, 엉망진창인데다가, 각자의 엉망진창인 세계를 살아가고 있으니까. 하지만 그런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도 각자의 마음이라는 걸 가지고서, 무언가 공통된 희망을 가지며 살아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지금의 마음을 되도록 버리지 않으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이런 멍청이같은 시대에 문학이라는 정답 없는 글쓰기를 멤돌며 살아가고 있지만, 이런 세상에 무언가를 분명히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죽지 않을 거에요. 같이 살아가주어서 고맙습니다.
12.3과 5.18이라는 날짜로 역사-정치과정의 획기적 의미를 표현하는 것은 편리하지만 동시에 위험하다. 내가 12.3이라고 할 때는 계엄령이 선포된 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잠재적인 것이 현실로 전화되어가는 과정을 포착하지 않으면, 정당한 판단이나 평가는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