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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서울
Joined June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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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옵션〉 2017년부터 여의도에서 옵션 트레이딩 관련 일을 하고 있음. 옵션을 좀 쉽게 설명해보고 싶은데, 델타 감마 세타부터 나오면 뒤로가기 누르고 싶은 것도 이해함. 그래서 이번엔 말도 안 되는 소설을 하나 써보려고 함ㅋㅋ 내 경험과 실제 시장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바탕으로, 옵션 처음 배우는 신입이 돈도 벌고 깨지기도 하면서 성장하는 이야기임. 신입 이름은 김손절. 팀장 이름은 박떡상. 최종 목표는 옵션으로 돈 많이 벌어서 크로아티아에 요트 사러 가는 것. 30화 정도 생각하고 있음. 일단 김손절부터 출근시켜보겠음. ────────── [1화] 김손절 출근하다 크로아티아에서 요트를 계약할 때도 이 정도로 긴장하진 않았다. 2017년 4월 3일, 월요일. 여의도 첫 출근 날이었다. “김손절 씨?” “네. 안녕하십니까.” “박떡상입니다.” 명함을 받았다. 진짜 박떡상이었다. 김손절과 박떡상. 조합 뭐임. 누가 보면 증권사 입사가 아니라 종토방 정모 나온 줄 알겠다. 박 팀장은 해외 트레이딩 회사에서 데려온 사람이었다. 입사 동기는 내 배치 결과를 듣더니 축하와 위로를 한 번씩 했다. “와, 그 사람 밑이면 진짜 많이 배우겠다.” “그렇겠지?” “근데 너 옵션 알아?” “배우면 되지.” “그래. 많이 배우겠다.” 두 번째는 뜻이 좀 달랐다. 장이 열렸다. 코스피200 지수는 281.51에서 출발했다. 내 앞자리 선배는 모니터 여러 대 중 하나로 택배 배송을 조회하고 있었다. 저분은 여기가 아주 편한가 보다. 팀장은 내 자리에 교육용 계정을 열어줬다. 화면 위에 ‘모의거래’라고 적혀 있었다. “오늘은 주문 넣고 취소하는 것부터 해보세요. 모르면 물어보고.” 모르면 물어보고. 아버지도 아침에 똑같은 말씀을 하셨다. 하지만 나는 방금 취업한 사람답게 나를 과대평가하고 있었다. 주식 앱도 써봤고, 면접에서는 파이썬을 할 줄 안다고 말했다. 과제 파일 이름을 자동으로 바꾼 것도 자동화니까 거짓말은 아니었다. 주문창 정도야. 코스피200, 4월물, 콜, 282.5. 종목 이름부터 숫자가 많았다. 일단 가격부터 봤다. 2.00. 숫자가 작아서 마음이 편해졌다. 모의거래니까 열 개쯤 사보면 감이 오겠지. 매수를 누른 순간, 팀장이 돌아왔다. “얼마 산 거예요?” “열 개요.” “수량 말고 금액.” 나는 화면을 다시 봤다. 2.00과 10은 아직 거기 있었다. 정답은 없었다. 팀장은 엑셀 창을 열고 숫자를 입력했다. “저건 원이 아니라 포인트예요. 한 계약에 1포인트당 25만원이에요.” 2.00포인트 × 25만원 = 50만원. “한 계약이 50만원. 손절 씨는 열 계약.” 500만원. 잠깐만. 나 아직 사원증 비닐도 안 뗐는데. “지금 500만원을 잃었다는 뜻은 아니에요. 옵션을 사는 데 그만큼 쓴 거죠.” 조금 살 것 같았다. “근데 얼마 쓴지도 모르고 샀다는 건 꽤 심각하죠.” 다시 죽을 것 같았다. “죄송합니다.” “모의 계정에서 알았으니까 됐어요. 다음에 안 그러면 되고.” 팀장은 옆 의자를 당겨 앉았다. “일단 주문 내역부터 같이 읽읍시다.” 나는 종목 이름을 한 글자씩 읽었다. 이번에는 모르는 데서 멈췄다. “이 4월물은 뭡니까?” “4월에 만기가 오는 옵션이요. 이건 13일에 끝나요.” “열흘 뒤요?” “네.” 주식은 물리면 일단 기다릴 수 있다고 배웠다. 물론 기다린다고 꼭 오르는 건 아니지만, 기다리는 것 자체는 가능했다. 근데 얘는 열흘 뒤에 끝난다고? “그때도 손해면요? 다음 달까지 들고 있으면 안 됩니까?” “그 옵션은 만기 때 정산하고 끝나요. 받을 돈이 없으면, 옵션 살 때 쓴 500만원을 전부 잃는 거고요.” 나는 화면 위의 ‘모의거래’를 다시 확인했다. 입사 첫날부터 네 글자가 이렇게 든든할 줄은 몰랐다. 팀장은 종목 이름에 붙은 282.5를 가리켰다. “이 숫자가 뭔지는 알아요?” 아까였으면 대충 아는 척했을 것이다. 지금은 500만원어치 겸손해진 상태였다. “모르겠습니다.” “좋아요. 그럼 손절 씨가 뭘 산 건지부터 봅시다.” 첫 출근 한 시간 만에 뭔가를 500만원어치 샀다. 이제 그게 뭔지 배울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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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감마 플레이가 아니고 프리미엄 플레이라고 하는데, 내가 이상황에 가보진 않아서 알수없지만 나였다면 스트래들 매수해놓고 차라리 롱감마 트레이딩을 하지 않았을까함 ㅇㅇ 위클리옵션은 워낙 만기가 짧아서 감마가 강력하니 해당 시기에 변동성이 미쳤다면 실현볼 > 내재볼 상황에서 충분히 감마로 수익을 냈을수도
처음 옵션 투자로 600만 원을 벌었음 그게 가장 큰 실수의 시작이었음 2021년 밈주식 열풍이 불던 시기였음 로블록스와 팔란티어 같은 종목의 주간 옵션을 사기 시작했음 처음 거래에서 큰 수익이 나자 자신감이 붙었음 운이 좋았던 건데 실력이라고 착각한 것임 이후 팔란티어 주가가 하락하는데도 콜옵션을 계속 매수했음 주가가 반등할 거라고 믿었지만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았음 옵션은 만기일이 정해져 있음 주가가 움직이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줄어들 수 있음 결국 처음 벌었던 수익은 물론이고 원금까지 잃었음 최종 손실은 약 2,800만 원 그는 뒤늦게 깨달았음 처음 돈을 벌었을 때 멈췄어야 했다는 게 아니라, 처음의 수익을 자신의 실력이라고 믿은 순간부터 위험해졌다는 것임 가장 위험한 투자는 손실을 보는 투자만이 아님 운 좋게 한 번 성공해서 자신이 잘한다고 믿게 되는 투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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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든 식단이든 완벽하게 못 지킨 하루가 있어도 다시 시작하면 되죠. 결국 오래 이어가는 게 제일 어려운 것 같습니다 ㅎㅎ
지금 몸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괜찮다 아직 늦지 않았다 오늘 운동하고,오늘 식단 챙기고 오늘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자 미래의 나는 오늘의 선택으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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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컴퓨터에서 비밀 영상 770GB를 발견한 아내 영상 속 여자들이 너무 예뻐서 별생각이 다 드는데 정작 남편은 요즘 현자처럼 살고 있어서 더 혼란스러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70GB는 있는데 대체 어디에 쓰고 있는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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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서 옷장에 옷은 가득한데 막상 입을 옷은 없는 거랑 같다고 설명하니까 아내분 바로 납득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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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이거 레알임. 다잘하면 좋겠지만... 자기 전문 분야를 갈고 닦으면 되고, 다른 사람들의 관점들은 참조의 영역 다만 편향적으로 내가 무조건 맞으니 나랑 똒같은 의견인 사람들것만 보면 아무런 도움이 되진 않음.. 객관적..객관적이라는게 젤 어렵다 ㅠ
제가 항상 느끼는 게 하나만 잘하는 분들은 꾸준히 성과를 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차트만 보는 분들은 가격에 뉴스 재료 펀더멘탈 수급이 다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하여 매크로나 펀더멘탈에 소홀한 면이 있고 심리만 보는 분들은 롱 숏 유동성 따먹기 게임으로 생각해서 시장이 정해놓은 큰 방향성에 소홀한 면이 있고 펀더멘탈만 보는 분들은 기업에 대한 확신이 강해진 나머지, 차트가 보내는 경고를 무시하고 시장 방향에 맞서기 쉽고, 수급만 보는 분들은 누가 얼마나 샀는지에 집중해 그 돈이 왜 들어왔고 얼마나 오래 머물 수 있는지는 놓치기 쉬운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분야를 똑같이 잘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만의 주무기는 있어야 합니다. 다만 자신이 잘 보는 영역만으로 시장 전체를 설명하는 순간 확신이 편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X는 각자의 영역에서 잘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반대의 신호와 의견이라도 열린 마음으로 의견을 존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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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C ben과 astronomer 둘다 여전히 하방을 보고 있음. -ben은 좀더 거시적인 프레임워크와 역사적 히스토리 베이스 -astronomer은 조금더 수급적인 측면 장기적으로 봤을때 실적이 둘다 괜찮은 애들이 하방보면 뭐 어느정도 편승해보는 게 확률적으로 좋지 가끔 둘이 다른 소리를 할때가 있긴한데 그럴땐 단기적으로는 astronomer의 방향이 좀 더 우세한 경향이 있었음. 현재 그럼 BTC Short이고 TP는 일단 75k부터 이후 70k 초반까지 흐름
$btc - macro timeframes Quick reminder of the htf silver pocket. While I have been talking bearish about the mid timeframes a lot recently, expressing how I expect 75k, I kindly remind you that all the "60k is the bottom" ideas are originally spread by me and everyone else has copied my 8 confluences one by one, then repeating the idea 100 times to make the idea their own. That's fine. But I do need to remind you that I am bullish on the high timeframes 8 confluences deep which is a lot. I just don't feel the need to repeat myself 100 times, especially when locally, we see downside first. Because frankly repeating high timeframe bullishness in the 80k's like many did does create confusion, makes people long even and all those longs lately have been wrecked. But once we take out my projected level and finish the move down, I will repeat myself a lot on the coming upside on all timeframes again. Not yet and for now, just reminding you of the original author of all the 60k is the bottom masterplan for the purpose of proper credit. The silver pocket fib idea also indeed being one of those confluences playing out well. The plan is coming together, another one to be fra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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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옵션〉 [5화] 옵션은 팔고 선물은 산다고? 이 형 뭐함? 선물에서 25만원을 잃었다. 그런데 옵션까지 합치니 약 39만원 이익이었다. 나는 엑셀의 두 줄을 번갈아 봤다. 이제는 돈을 벌어도 이유를 모르겠다. 시작은 내 질문이었다. “그럼 팀장님은 이걸 왜 파세요?” “옵션만 팔고 손 놓고 기다리진 않으니까요.” 박 팀장은 아까 만든 콜 매도 계산표를 다시 열었다. 행사가 282.5인 콜 열 계약. 받은 프리미엄은 500만원. 그 옆에 ‘선물 매수’라는 칸이 생겼다. “팔았는데 또 삽니까?” “다른 걸 사는 거예요. 이번엔 코스피200 선물.” 팀장은 지수가 올라가는 쪽으로 화살표를 그었다. “콜을 매도하면 지수가 오를 때 불리하죠. 선물을 매수하면 반대로 이익이 나요. 같이 들고 있으면 지수 상승에 따른 손실을 줄일 수 있어요.” “내려가면요?” “매수한 선물에서는 손해가 나죠.” 그럼 선물을 몇 개나 사야 하는 건가. 일단 많이 사놓으면 되는 건 아닐 것 같았다. “그 수량을 정할 때 보는 게 델타예요. 지수가 조금 움직일 때 옵션값이 얼마나 따라 움직이는지 알려주는 숫자죠.” 이 콜의 델타는 약 0.44였다. “열 계약을 매도했으니 선물은 약 4.4계약을 사면 비슷하게 맞겠네요. 한 계약씩 거래하니까 우선 네 계약으로 해봅시다. 정확히 딱 맞는 건 아니고요.” 나는 노트에 적었다. 콜 10계약 매도 + 선물 4계약 매수. 지수 방향의 영향을 줄이는 것. 델타 헤지. 외울 단어가 또 늘었다. 프로틴 성분표는 잘도 외우는데 이건 왜 이렇게 안 들어오냐. 박 팀장이 엑셀의 날짜와 지수를 바꿨다. “지수는 281.51에서 하루 뒤 1포인트 올랐다가, 이틀 뒤 제자리로 돌아오는 걸로 볼게요. 선물도 같이 1포인트 움직이고요. 시장이 예상하는 출렁임, IV는 그대로 둘게요.” 선물 가격은 이렇게 움직였다. 시작: 281.50 → 하루 뒤: 282.50 → 이틀 뒤: 281.50 처음에는 281.50에 네 계약을 매수했다. 다음 날 282.50이 되자 팀장이 한 계약을 더 샀다. “왜 더 삽니까?” “지수가 올라서 콜 델타가 약 0.50으로 커졌어요. 이제 열 계약 매도에 선물 다섯 계약 정도가 필요하죠.” 아까 맞췄는데 또 맞춘다. 한 번 세팅하면 끝나는 게 아니었다. 이틀째, 선물이 281.50으로 돌아오자 한 계약을 매도했다. 델타도 줄어서 다시 네 계약 정도면 됐다. 나는 추가로 산 한 계약을 가리켰다. “282.50에 사서 281.50에 팔았는데요?” “네.” (281.50 − 282.50) × 25만원 × 1계약 = −25만원. “비싸게 사서 싸게 판 거 아닙니까?” “맞아요. 그때그때 델타를 맞추다 보니 그렇게 된 거죠. 옵션 쪽도 봅시다.” 처음부터 들고 있던 선물 네 계약은 가격이 제자리라 손익이 0원. 추가로 사고판 한 계약에서 25만원 손실. 그런데 콜 열 계약의 평가금액은 500만원에서 약 436만원으로 줄어 있었다. 익숙한 숫자였다. 아까 시간가치를 배울 때 봤던 그 금액. 이번에는 내가 매도한 쪽이었다. 500만원 − 약 436만원 = 옵션 이익 약 64만원. 옵션 약 64만원 + 선물 −25만원 = 합계 약 39만원. “지수도 돌아왔고 IV도 그대로인데, 이틀이 지났잖아요. 남은 시간이 줄면서 옵션값이 내려간 거예요.” 나는 빨간 숫자를 다시 봤다. 추가로 사고판 선물은 25만원 손실이 확정됐지만, 아직 들고 있는 옵션에서 약 64만원 평가이익이 났다. 드디어 플러스가 뭔지는 알겠다. “이렇게 옵션을 매도하고 델타를 조절하는 게 숏감마 전략의 한 예예요. 이번에는 시간가치가 줄어서 번 돈이 헤지하면서 잃은 돈보다 컸죠.” “그럼 이렇게 계속 하면 되는 겁니까?” “움직임이 커지면 헤지 손실이 그보다 커질 수도 있어요.” 나는 가방 옆에 걸어둔 베르사 그립을 만지작거렸다. 돈 버는 방법 배웠으니 이제 운동 가도 되나 싶었는데. 팀장이 엑셀의 지수 칸을 다시 클릭했다. “이번엔 좀 더 크게 움직여볼까요?” 베르사 그립은 다시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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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옵션〉 [4화] 옵션 프리미엄 이거 공짜돈 아님?ㅋㅋ 개꿀 야르 “그러니까 제가 먼저 500만원을 받는 거죠?” 아까는 돈을 내고 기다렸다. 이번엔 돈을 받고 기다린다. 갑자기 옵션이 좀 마음에 들었다. 나는 가방에서 프로틴 쉐이커를 꺼냈다. 오늘은 퇴근하고 하체 조지는 날이었다. “이 옵션값을 프리미엄이라고 해요. 매수하는 사람이 내고, 매도하는 사람이 받죠.” 박 팀장이 엑셀에 새 표를 만들었다. “아까 산 걸 되파는 건 잠깐 빼고요. 처음부터 콜 열 계약을 매도했다고 봅시다.” 같은 4월물 콜옵션. 행사가격 282.5, 프리미엄 2.00포인트. 한 계약에 50만원씩, 열 계약이면 500만원이었다. 다만 이번에는 내가 받는다. “만기에 지수가 지금처럼 281 정도면요?” “282.5보다 낮으니까 정산해줄 돈이 없어요.” “그럼 받은 500만원은요?” “그대로 남죠. 수수료를 빼기 전 이익이 500만원이에요.” 나는 쉐이커를 흔들었다. 뭔가 드디어 감을 잡은 것 같았다. 지수가 안 오르면 기다리다 끝. 500만원은 내 거. 개꿀 야르. “그런데 아까 물어봤잖아요. 만기에 300이면 어떻게 되는지.” 박 팀장이 지수 칸에 300을 입력했다. “상대방은 282.5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샀죠. 만기에 지수가 300이면 차이가 얼마예요?” “17.5포인트요.” “그걸 현금으로 정산해줘야 해요. 이번엔 손절 씨가 매도한 쪽이니까요.” 팀장이 수식 옆에 단위를 적었다. 300 − 282.5 = 17.5포인트 17.5 × 25만원 × 10계약 = 4,375만원 나는 쉐이커 뚜껑을 열다가 멈췄다. “이게 제가 받을 돈입니까?” “줄 돈이요.” 손익 칸에는 숫자가 하나 더 떴다. 받은 프리미엄 500만원 − 정산해줄 돈 4,375만원 = −3,875만원. “받은 건 500인데요?” “그 500만원까지 계산해서 3,875만원 손실이에요. 수수료는 아직 안 넣었고요.” 나는 뚜껑을 다시 닫았다. 오늘 하체 안 해도 되겠다. 스쾃 개조지고 이틀 뒤에 오는 그 근육통 느낌이었다.. “팀장님. 저는 500만원만 받았는데 왜 그보다 더 줘야 합니까?” “500만원 받고 그 약속을 판 거니까요.” 팀장이 화면의 ‘매수’와 ‘매도’를 번갈아 가리켰다. “콜을 산 사람은 권리를 산 거예요. 만기에 지수가 행사가보다 높으면 차액을 받을 수 있죠. 판 사람은 그 차액을 지급할 의무를 지는 거고요.” 아까 내가 콜을 샀을 때는 지수가 엄청 오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그 돈을 누가 주는지 알 것 같았다. 이번 엑셀에서는 그게 나였다. “그럼 처음에 받은 돈은, 그냥 공짜로 주는 게 아니네요.” “그렇죠. 지수가 크게 올랐을 때 돈을 줘야 할 수도 있으니까 받는 거예요.” 나는 처음에 적힌 500만원을 다시 봤다. 조금 전까진 퇴근하고 통장에 꽂힐 돈처럼 보였다. “그러면 이대로 만기까지 들고 있으면 제일 많이 벌어도 500만원입니까?” “이 콜 매도만 보면 그래요. 수수료 전으로요.” “잃는 건 3,875만원까지고요?” “아뇨. 그건 지수가 300일 때예요. 더 오르면 지급할 돈도 더 커지죠.” 나는 의자를 조금 당겼다. 이제 좀 똑바로 앉아서 들어야 할 것 같았다. 기다리면 옵션값이 줄어든다는 말만 듣고, 내가 쉬운 돈을 발견한 줄 알았다. 지수가 크게 오르면 어떻게 되는지는 생각도 안 했다. “만기까지 무조건 버텨야 합니까?” “중간에 같은 옵션을 다시 사서 매도 포지션을 정리할 수 있어요. 다만 그때 옵션값이 더 비싸졌으면, 처음 받은 돈보다 더 써야겠죠.” 그냥 매도 버튼 누르고 운동하러 가면 되는 줄 알았는데. 운동하는 동안에도 신경이 온통 여기 가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쉐이커를 책상에 내려놓았다. “그럼 팀장님은 이걸 왜 파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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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친이 외롭다고 해서 5분 동안 우정 키스해줬다는 남친 사심 1도 없이 친구를 위해서 한 거라는데 그럼 5분 동안 무슨 생각을 한 거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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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사연을 본 누군가가 본인 입술을 복수 수단으로 제공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랑 복수해볼래?” 이러고 있네 ㅅㅂ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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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AV를 봤는데 출연자가 아무리 봐도 아내임 점 위치까지 똑같아서 확인해보니 출연작이 무려 20개가 넘는다고... 영상 하나 틀었다가 결혼 15년 차에 아내의 필모그래피를 알게 됨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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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네티즌들 반응까지 보니까 남편도 아들도 어디서부터 수습해야 할지 막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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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옵션〉 [4화] 옵션 프리미엄 이거 공짜돈 아님?ㅋㅋ 개꿀 야르 “그러니까 제가 먼저 500만원을 받는 거죠?” 아까는 돈을 내고 기다렸다. 이번엔 돈을 받고 기다린다. 갑자기 옵션이 좀 마음에 들었다. 나는 가방에서 프로틴 쉐이커를 꺼냈다. 오늘은 퇴근하고 하체 조지는 날이었다. “이 옵션값을 프리미엄이라고 해요. 매수하는 사람이 내고, 매도하는 사람이 받죠.” 박 팀장이 엑셀에 새 표를 만들었다. “아까 산 걸 되파는 건 잠깐 빼고요. 처음부터 콜 열 계약을 매도했다고 봅시다.” 같은 4월물 콜옵션. 행사가격 282.5, 프리미엄 2.00포인트. 한 계약에 50만원씩, 열 계약이면 500만원이었다. 다만 이번에는 내가 받는다. “만기에 지수가 지금처럼 281 정도면요?” “282.5보다 낮으니까 정산해줄 돈이 없어요.” “그럼 받은 500만원은요?” “그대로 남죠. 수수료를 빼기 전 이익이 500만원이에요.” 나는 쉐이커를 흔들었다. 뭔가 드디어 감을 잡은 것 같았다. 지수가 안 오르면 기다리다 끝. 500만원은 내 거. 개꿀 야르. “그런데 아까 물어봤잖아요. 만기에 300이면 어떻게 되는지.” 박 팀장이 지수 칸에 300을 입력했다. “상대방은 282.5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샀죠. 만기에 지수가 300이면 차이가 얼마예요?” “17.5포인트요.” “그걸 현금으로 정산해줘야 해요. 이번엔 손절 씨가 매도한 쪽이니까요.” 팀장이 수식 옆에 단위를 적었다. 300 − 282.5 = 17.5포인트 17.5 × 25만원 × 10계약 = 4,375만원 나는 쉐이커 뚜껑을 열다가 멈췄다. “이게 제가 받을 돈입니까?” “줄 돈이요.” 손익 칸에는 숫자가 하나 더 떴다. 받은 프리미엄 500만원 − 정산해줄 돈 4,375만원 = −3,875만원. “받은 건 500인데요?” “그 500만원까지 계산해서 3,875만원 손실이에요. 수수료는 아직 안 넣었고요.” 나는 뚜껑을 다시 닫았다. 오늘 하체 안 해도 되겠다. 스쾃 개조지고 이틀 뒤에 오는 그 근육통 느낌이었다.. “팀장님. 저는 500만원만 받았는데 왜 그보다 더 줘야 합니까?” “500만원 받고 그 약속을 판 거니까요.” 팀장이 화면의 ‘매수’와 ‘매도’를 번갈아 가리켰다. “콜을 산 사람은 권리를 산 거예요. 만기에 지수가 행사가보다 높으면 차액을 받을 수 있죠. 판 사람은 그 차액을 지급할 의무를 지는 거고요.” 아까 내가 콜을 샀을 때는 지수가 엄청 오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그 돈을 누가 주는지 알 것 같았다. 이번 엑셀에서는 그게 나였다. “그럼 처음에 받은 돈은, 그냥 공짜로 주는 게 아니네요.” “그렇죠. 지수가 크게 올랐을 때 돈을 줘야 할 수도 있으니까 받는 거예요.” 나는 처음에 적힌 500만원을 다시 봤다. 조금 전까진 퇴근하고 통장에 꽂힐 돈처럼 보였다. “그러면 이대로 만기까지 들고 있으면 제일 많이 벌어도 500만원입니까?” “이 콜 매도만 보면 그래요. 수수료 전으로요.” “잃는 건 3,875만원까지고요?” “아뇨. 그건 지수가 300일 때예요. 더 오르면 지급할 돈도 더 커지죠.” 나는 의자를 조금 당겼다. 이제 좀 똑바로 앉아서 들어야 할 것 같았다. 기다리면 옵션값이 줄어든다는 말만 듣고, 내가 쉬운 돈을 발견한 줄 알았다. 지수가 크게 오르면 어떻게 되는지는 생각도 안 했다. “만기까지 무조건 버텨야 합니까?” “중간에 같은 옵션을 다시 사서 매도 포지션을 정리할 수 있어요. 다만 그때 옵션값이 더 비싸졌으면, 처음 받은 돈보다 더 써야겠죠.” 그냥 매도 버튼 누르고 운동하러 가면 되는 줄 알았는데. 운동하는 동안에도 신경이 온통 여기 가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쉐이커를 책상에 내려놓았다. “그럼 팀장님은 이걸 왜 파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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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옵션〉 [3화] 비싼 존버값.. “하루에 31만원이요?” 나는 의자에서 허리를 폈다. 방금까진 옵션을 몰라서 돈을 잃는 줄 알았다. 이제는 가만히 기다려도 돈이 줄어든다고 했다. 박 팀장이 엑셀을 가리켰다. “지수랑 다른 조건이 그대로고, 하루가 지났을 때요.” 아직 제육도 못 먹었는데 점점 입맛이 없어졌다. 내가 산 건 행사가격 282.5인 콜옵션이었다. 한 계약에 50만원, 열 계약에 500만원. 코스피200 지수는 281.51에서 출발했다. 만기에도 지수가 이 수준이면 받을 돈은 0원. 그런데 지금은 500만원이나 한다. “왜냐면 아직 열흘 남았잖아요. 그동안 지수가 얼마나 오를지 모르니까요.” “그 가능성 때문에 돈을 내는 겁니까?” “네. 이렇게 남은 시간에 붙은 가격을 시간가치라고 해요.” 나는 주문 내역의 500만원을 다시 봤다. “그러면 여기서 시간가치는 얼마입니까?” “지금 이 콜은 전부요.” “500만원 전부요?” “네. 현재 지수는 행사가보다 낮으니까, 지금 지수로 따지는 내재가치는 0이고요.” 내재가치. 또 새 단어다. 팀장은 내 표정을 보고 말을 덧붙였다. “지금 지수가 만기 정산지수라면 받을 금액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그게 0인데도 이 옵션에 가격이 있는 건, 아직 시간이 남았기 때문이죠.” 500만원어치 가능성을 샀다. 입사 첫날부터 스케일 미쳤네. 모의거래라 얼마나 다행인지 ㅎㄷㄷ “그럼 오를 때까지 기다리면 되지 않습니까?” “기다리는 동안 그 시간도 줄어들잖아요.” 박 팀장은 옵션 가격 계산표를 열었다. “지수는 281.51로 고정할게요. 변동성, 그러니까 시장이 예상하는 출렁임의 크기도 그대로 두고요. 다른 조건은 건드리지 않고 날짜만 하루씩 넘겨봅시다.” 엑셀에 열 계약의 계산 결과가 떴다. 오늘: 500만원 하루 뒤: 약 469만원 이틀 뒤: 약 436만원 닷새 뒤: 약 323만원 나는 첫 두 줄을 번갈아 봤다. 500만원 − 약 469만원 = 약 31만원. “지수가 떨어진 것도 아닌데요?” “네. 오를 기회가 하루 줄어든 거죠.” “제가 뭘 했다고 31만원이요?” “하루 기다렸죠.” 호텔도 아니고. 존버 하루에 31만원이라니. “그럼 매일 31만원씩 줄어듭니까?” “그건 아니에요. 여기선 다음 하루에는 약 33만원이 줄죠. 남은 기간에 따라 달라져요.” 닷새 뒤에는 약 323만원. 처음보다 약 177만원 적었다. 그동안 지수가 제자리라는 계산인데도 그랬다. “이렇게 시간이 흐를 때 옵션값이 얼마나 변하는지 보는 숫자가 세타예요.” 나는 노트에 ‘세타’라고 썼다. 그 밑에는 ‘가만히 있는 것도 공짜가 아님’이라고 적었다. “그럼 옵션 사면 시간 지날 때마다 무조건 손해입니까?” “지수가 충분히 오르면 옵션값도 오를 수 있죠. 지금은 시간의 영향만 보려고 나머지 조건을 고정한 거고요.” 팀장은 날짜 칸을 만기일로 바꿨다. 지수는 여전히 281.51. 0원. 이제는 더 기다릴 시간도 없었다. 나는 아까 적어둔 284.5를 봤다. 만기에는 거기까지 올라야 처음 낸 옵션값을 돌려받는다고 배웠다. 이제는 그날까지 기다리는 동안에도 옵션값이 달라진다는 걸 알았다. 그런데 문득, 꽤 괜찮은 생각이 났다. “팀장님. 그럼 처음부터 옵션을 안 사고, 먼저 매도해서 500만원을 받으면 되는 거 아닙니까?” 박 팀장이 내 손을 봤다. 나는 어느새 마우스를 잡고 있었다. “매도 누르기 전에 하나만 더 계산합시다.” “뭘요?” “만기에 지수가 300이면, 손절 씨가 얼마를 정산해줘야 하는지.” 나는 마우스에서 손을 뗐다. 난 볍신인가....? 넘후 어렵다. 여자 맘보다 어렵다. 기냥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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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시간날떄 마다 쓰긴하는데.. 재미 없어도 잘 부탁드립니다 파딱친구분들~~ 사진에 주인공은 저처럼 생기진 않았고, 희망사항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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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남편을 소개해 준 절친이 어느 날 “네 남편 정자를 받을 순 없을까?”라고 물어봤다는 사연 ㄷㄷㄷ 더 놀라운 건 남편도 장난인 줄 알고 동의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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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댓글에서는 이미 드라마 한 편 찍고 있음 ㅋㅋㅋㅋㅋㅋ “혹시 실례지만 이혼전문 변호사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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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옵션〉 [3화] 비싼 존버값.. “하루에 31만원이요?” 나는 의자에서 허리를 폈다. 방금까진 옵션을 몰라서 돈을 잃는 줄 알았다. 이제는 가만히 기다려도 돈이 줄어든다고 했다. 박 팀장이 엑셀을 가리켰다. “지수랑 다른 조건이 그대로고, 하루가 지났을 때요.” 아직 제육도 못 먹었는데 점점 입맛이 없어졌다. 내가 산 건 행사가격 282.5인 콜옵션이었다. 한 계약에 50만원, 열 계약에 500만원. 코스피200 지수는 281.51에서 출발했다. 만기에도 지수가 이 수준이면 받을 돈은 0원. 그런데 지금은 500만원이나 한다. “왜냐면 아직 열흘 남았잖아요. 그동안 지수가 얼마나 오를지 모르니까요.” “그 가능성 때문에 돈을 내는 겁니까?” “네. 이렇게 남은 시간에 붙은 가격을 시간가치라고 해요.” 나는 주문 내역의 500만원을 다시 봤다. “그러면 여기서 시간가치는 얼마입니까?” “지금 이 콜은 전부요.” “500만원 전부요?” “네. 현재 지수는 행사가보다 낮으니까, 지금 지수로 따지는 내재가치는 0이고요.” 내재가치. 또 새 단어다. 팀장은 내 표정을 보고 말을 덧붙였다. “지금 지수가 만기 정산지수라면 받을 금액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그게 0인데도 이 옵션에 가격이 있는 건, 아직 시간이 남았기 때문이죠.” 500만원어치 가능성을 샀다. 입사 첫날부터 스케일 미쳤네. 모의거래라 얼마나 다행인지 ㅎㄷㄷ “그럼 오를 때까지 기다리면 되지 않습니까?” “기다리는 동안 그 시간도 줄어들잖아요.” 박 팀장은 옵션 가격 계산표를 열었다. “지수는 281.51로 고정할게요. 변동성, 그러니까 시장이 예상하는 출렁임의 크기도 그대로 두고요. 다른 조건은 건드리지 않고 날짜만 하루씩 넘겨봅시다.” 엑셀에 열 계약의 계산 결과가 떴다. 오늘: 500만원 하루 뒤: 약 469만원 이틀 뒤: 약 436만원 닷새 뒤: 약 323만원 나는 첫 두 줄을 번갈아 봤다. 500만원 − 약 469만원 = 약 31만원. “지수가 떨어진 것도 아닌데요?” “네. 오를 기회가 하루 줄어든 거죠.” “제가 뭘 했다고 31만원이요?” “하루 기다렸죠.” 호텔도 아니고. 존버 하루에 31만원이라니. “그럼 매일 31만원씩 줄어듭니까?” “그건 아니에요. 여기선 다음 하루에는 약 33만원이 줄죠. 남은 기간에 따라 달라져요.” 닷새 뒤에는 약 323만원. 처음보다 약 177만원 적었다. 그동안 지수가 제자리라는 계산인데도 그랬다. “이렇게 시간이 흐를 때 옵션값이 얼마나 변하는지 보는 숫자가 세타예요.” 나는 노트에 ‘세타’라고 썼다. 그 밑에는 ‘가만히 있는 것도 공짜가 아님’이라고 적었다. “그럼 옵션 사면 시간 지날 때마다 무조건 손해입니까?” “지수가 충분히 오르면 옵션값도 오를 수 있죠. 지금은 시간의 영향만 보려고 나머지 조건을 고정한 거고요.” 팀장은 날짜 칸을 만기일로 바꿨다. 지수는 여전히 281.51. 0원. 이제는 더 기다릴 시간도 없었다. 나는 아까 적어둔 284.5를 봤다. 만기에는 거기까지 올라야 처음 낸 옵션값을 돌려받는다고 배웠다. 이제는 그날까지 기다리는 동안에도 옵션값이 달라진다는 걸 알았다. 그런데 문득, 꽤 괜찮은 생각이 났다. “팀장님. 그럼 처음부터 옵션을 안 사고, 먼저 매도해서 500만원을 받으면 되는 거 아닙니까?” 박 팀장이 내 손을 봤다. 나는 어느새 마우스를 잡고 있었다. “매도 누르기 전에 하나만 더 계산합시다.” “뭘요?” “만기에 지수가 300이면, 손절 씨가 얼마를 정산해줘야 하는지.” 나는 마우스에서 손을 뗐다. 난 볍신인가....? 넘후 어렵다. 여자 맘보다 어렵다. 기냥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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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옵션〉 [2화] 돈번거 맞음?ㅋ 지수는 거의 2포인트 올랐는데, 내 500만원은 250만원이 됐다. 박 팀장이 엑셀에 넣어본 숫자가 그랬다. 나는 수식부터 의심했다. “팀장님, 이거 계산 잘못된 거 아닙니까?” “계산기로 해볼까요?” “아뇨. 엑셀 믿습니다.” 입사 첫날부터 엑셀과 싸울 생각은 없었다. 문제는 내가 산 콜옵션이었다. 4월물, 행사가격 282.5. 가격은 2.00포인트. 한 계약에 50만원, 열 계약에 500만원. 여기까지는 이제 안다. 모의거래라 얼마나 다행인지 ㅎㄷㄷ “콜은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예요. 손절 씨가 산 건 그 가격이 282.5인 거고. 그걸 행사가격이라고 해요.” “지금 지수가 281 정도인데요?” “만기 때 훨씬 올라 있을 수도 있잖아요. 그때도 282.5에 살 수 있는 권리인 거죠.” 아. 나 이거 안다. 남들보다 싸게 사서 차익을 남기는 거. 처음으로 대화에 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면 지수가 많이 오르면 좋은 거네요.” “그렇죠. 다만 코스피200 옵션은 주식을 실제로 받진 않아요. 만기에 그 차액을 돈으로 정산하죠.” 팀장은 엑셀의 빈칸에 ‘만기 정산지수’라고 적었다. “여기 숫자를 바꿔가면서 봅시다. 만기에 283.5로 끝나면요?” 오늘 코스피200은 281.51에서 출발했다. 283.5면 거의 2포인트나 높은 숫자였다. “오른 거니까 돈 버는 거 아닙니까?” 팀장은 대답 대신 셀에 283.5를 입력했다. 그리고 종목 이름에 붙은 282.5를 가리켰다. “283.5짜리를 282.5에 살 수 있으니 차이는 얼마죠?” “1포인트요.” “맞아요. 그만큼 정산받는 거예요.” 283.5 − 282.5 = 1포인트. 1포인트 × 25만원 × 10계약 = 250만원. “250만원 받네요.” “네.” “좋은데요?” “아까 얼마 내셨어요?” 아. 500만원. 250만원 − 500만원 = −250만원. 엑셀의 손익 칸에 파란 숫자가 떴다. “지수는 올랐는데 반 토막이네요?” “권리를 공짜로 받은 게 아니잖아요. 처음에 낸 옵션값까지 생각해야죠. 수수료까지 계산하면 손해는 더 커지고요.” 나는 알아들었는데, 한 번만 더 물어보고 싶었다. “그럼 282.5만 넘으면 돈 버는 게 아니고요?” “넘어야 정산받을 돈이 생기는 거죠. 손절 씨가 이익을 내는지는 처음 얼마에 샀느냐까지 봐야 하고요.” 팀장은 같은 칸을 284.5로 바꿨다. 이번에는 차이가 2포인트. 열 계약을 정산받는 금액은 500만원. 처음 진입한 옵션 매수 금액과 같았다. “만기에는 여기까지 올라야 본전이네요.” “수수료까지 생각하면 조금 더 올라야겠죠.” 나는 노트에 284.5를 크게 적었다. 282.5 옆에는 ‘행사가만 넘는다고 수익은 아님..낸 비용이 있으니’라고 썼다. “그럼 282.5보다 낮게 끝나면요?” “더 비싸게 살 권리는 쓸 이유가 없겠죠. 282.5 이하로 끝나면 이 콜은 정산받을 돈이 없어요.” 이번에는 굳이 얼마 잃는지 묻지 않았다. 500만원이 전부 사라진다는 건 알겠으니까. 옆자리 선배가 의자를 돌렸다. “점심 뭐 드실래요?” 방금 500만원이 사라지는 계산을 하고 있었는데 메뉴를 고르라니. 나는 일단 제육이라고 했다. 그건 아는 거였다. 그런데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다시 앉았다. “팀장님. 만기에도 지수가 지금처럼 281 정도면, 이 콜은 받을 돈이 없는 거죠?” “맞아요.” “그런데 지금은 왜 한 계약에 50만원이나 하는 겁니까?” 팀장은 화면 아래 날짜를 가리켰다. 4월 13일. “오늘 끝나는 게 아니니까요.” 나는 노트를 다시 펼쳤다. 제육은 조금 늦게 먹게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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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너무 커서 덩치가 커 보이는 게 고민이라는 글이 올라왔는데 댓글창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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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서로 반띵하자는 훈훈한 나눔의 장이었는데 갑자기 본인 인생을 한탄하더니 마지막에 양심 검문 들어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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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옵션〉 [2화] 돈번거 맞음?ㅋ 지수는 거의 2포인트 올랐는데, 내 500만원은 250만원이 됐다. 박 팀장이 엑셀에 넣어본 숫자가 그랬다. 나는 수식부터 의심했다. “팀장님, 이거 계산 잘못된 거 아닙니까?” “계산기로 해볼까요?” “아뇨. 엑셀 믿습니다.” 입사 첫날부터 엑셀과 싸울 생각은 없었다. 문제는 내가 산 콜옵션이었다. 4월물, 행사가격 282.5. 가격은 2.00포인트. 한 계약에 50만원, 열 계약에 500만원. 여기까지는 이제 안다. 모의거래라 얼마나 다행인지 ㅎㄷㄷ “콜은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예요. 손절 씨가 산 건 그 가격이 282.5인 거고. 그걸 행사가격이라고 해요.” “지금 지수가 281 정도인데요?” “만기 때 훨씬 올라 있을 수도 있잖아요. 그때도 282.5에 살 수 있는 권리인 거죠.” 아. 나 이거 안다. 남들보다 싸게 사서 차익을 남기는 거. 처음으로 대화에 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면 지수가 많이 오르면 좋은 거네요.” “그렇죠. 다만 코스피200 옵션은 주식을 실제로 받진 않아요. 만기에 그 차액을 돈으로 정산하죠.” 팀장은 엑셀의 빈칸에 ‘만기 정산지수’라고 적었다. “여기 숫자를 바꿔가면서 봅시다. 만기에 283.5로 끝나면요?” 오늘 코스피200은 281.51에서 출발했다. 283.5면 거의 2포인트나 높은 숫자였다. “오른 거니까 돈 버는 거 아닙니까?” 팀장은 대답 대신 셀에 283.5를 입력했다. 그리고 종목 이름에 붙은 282.5를 가리켰다. “283.5짜리를 282.5에 살 수 있으니 차이는 얼마죠?” “1포인트요.” “맞아요. 그만큼 정산받는 거예요.” 283.5 − 282.5 = 1포인트. 1포인트 × 25만원 × 10계약 = 250만원. “250만원 받네요.” “네.” “좋은데요?” “아까 얼마 내셨어요?” 아. 500만원. 250만원 − 500만원 = −250만원. 엑셀의 손익 칸에 파란 숫자가 떴다. “지수는 올랐는데 반 토막이네요?” “권리를 공짜로 받은 게 아니잖아요. 처음에 낸 옵션값까지 생각해야죠. 수수료까지 계산하면 손해는 더 커지고요.” 나는 알아들었는데, 한 번만 더 물어보고 싶었다. “그럼 282.5만 넘으면 돈 버는 게 아니고요?” “넘어야 정산받을 돈이 생기는 거죠. 손절 씨가 이익을 내는지는 처음 얼마에 샀느냐까지 봐야 하고요.” 팀장은 같은 칸을 284.5로 바꿨다. 이번에는 차이가 2포인트. 열 계약을 정산받는 금액은 500만원. 처음 진입한 옵션 매수 금액과 같았다. “만기에는 여기까지 올라야 본전이네요.” “수수료까지 생각하면 조금 더 올라야겠죠.” 나는 노트에 284.5를 크게 적었다. 282.5 옆에는 ‘행사가만 넘는다고 수익은 아님..낸 비용이 있으니’라고 썼다. “그럼 282.5보다 낮게 끝나면요?” “더 비싸게 살 권리는 쓸 이유가 없겠죠. 282.5 이하로 끝나면 이 콜은 정산받을 돈이 없어요.” 이번에는 굳이 얼마 잃는지 묻지 않았다. 500만원이 전부 사라진다는 건 알겠으니까. 옆자리 선배가 의자를 돌렸다. “점심 뭐 드실래요?” 방금 500만원이 사라지는 계산을 하고 있었는데 메뉴를 고르라니. 나는 일단 제육이라고 했다. 그건 아는 거였다. 그런데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다시 앉았다. “팀장님. 만기에도 지수가 지금처럼 281 정도면, 이 콜은 받을 돈이 없는 거죠?” “맞아요.” “그런데 지금은 왜 한 계약에 50만원이나 하는 겁니까?” 팀장은 화면 아래 날짜를 가리켰다. 4월 13일. “오늘 끝나는 게 아니니까요.” 나는 노트를 다시 펼쳤다. 제육은 조금 늦게 먹게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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